양계소식

구구데이행사 이대로 좋은가?

파란알 2007. 7. 10. 12:38

 


해마다 9월9일이 되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계란과 닭고기 소비확대를 위한 시식행사를 벌이고 있다.

 

오늘 계란과 닭고기를 무료로 나눠줄테니 맛있게 많이들고 고기 사먹을 기회가 있을때 다른고기 사먹지말고 닭고기 많이 사먹으라는 무언의 부탁을 하는 행사가 가금수급조절위원회 주관으로 토요일인 9월9일보다 하루 앞당긴 9월8일 서울 명동을 비롯한 전국16개 지역에서 "꼬꼬댁 구구데이와 함께하는 한가위" 라는 주제로 동시에 개최됐다.

 

이날 영문도 모르고 명동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은 구구데이 행사장에 이르러 계란과 닭고기를 무료로 나누어 준다는 설명을 듣고는 반색을 하며 배식대 앞에 긴행렬의 줄을서서 차례를 기다려 닭고기 와 계란을 받고는 공짜로 점심한끼 때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계란과 닭고기를 먹고는 총총걸음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9월8일 전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명동지역에서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 시식회에 참여한 시민수는 수천명에 이르렀고, 전국적으로 참여한 인원은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시식회행사에 소요된 계란과 닭고기 양을 가격으로 환산해도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식회 장소는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소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있었다. 행사지역 관할부서 협조로 시식장소를 빌리고 간이탁자와 의자를 준비해 무료로 닭고기와 계란만 주지말고 시식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최소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배려가 아쉬웠다.

 

우리나라 국민중 계란과 닭고기를 모르는 사람은 얼마나 되며 계란과 닭고기를 먹는식품 인줄 모르는 사람은 몇%나 되겠는가
 

 

삼척동자도 계란과 닭고기는 먹는 음식인 것을 다 알고 있는데 이런 시식회 행사를 많은 돈과 인력을 낭비하면서 연례행사로 지속적으로 벌여야 하는지 의문이다. 좀더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접근이 아쉽다.

 

성장발육에 필요하나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성장기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한 아미노산을 필수이미노산 이라고 하는데 계란에는 라이신, 메디오틴, 트립토판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성장기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반드시 섭취해야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고 체내에서 100%소화되는 완전식품이다.

 

또한 닭고기 부위중 날개살은 천연 콜라겐 보고이다. 콜라겐 성분은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고 손상된 피부를 치료하고 젊고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요즈음 콜라겐 성분이 들어있는 기능성음료가 공중파방송과 신문에 많은 돈을 들여서 홍보광고를 하고 있는데 이 음료를 10병 마시는 것보다 닭날개살 1조각 먹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닭가슴살은 단백질 함량은 높으면서 열량이 낮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어서 체중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것도 일반소비자들은 잘 모르고 있는 내용이다.

 

지난 2005년 가금수급조절위원회에서 계란홍보영상제작물 "60g의 진실, 계란"이라는 프로그램을 많은 돈을 들여 제작해 SBS 방송을 통해 방영한 후 홍보영상물이 사장되고 있는데 이 영상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보완 편집해 전국의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계란과 닭고기의 특장점과 양계산물의 효용성을 정확히 알리는 일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람직한 홍보가 될 것이며 미래잠재시장의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유치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병아리와 닭을 주제로 한 글짓기대회와 사생대회를 개최해 친근감을 느낄 기회를 자주 제공함으로써 정서순화 함양과 고취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개대된다.

 

구태의연하고 전근대적인 접근방법을 버리고 발상의 전환을 꾀하면 좀더 효과적인 홍보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식행사는 하루로 마치지만 양계산물은 오늘과 내일 과 모레에도 계속 생산되어야 하기 때문에 좀더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