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육계시장

9월 육계시장

파란알 2007. 8. 20. 15:00

비수기 접어들어 8월보다 낮은 시세 형성

 

생산과잉으로 저가행진을 계속하던 육계 가격은 초복인 7월 15일을 일주일 앞두고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오랜만에 생산비를 넘는 가격을 유지하다가 초복이 지나면서 다시 하향곡선을 그려 중복을 전·후한 하이브로 가격은 kg당 840∼940원 시세를 나타내 최근 몇 년간 복 경기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마철이 없어진 대신 우기가 길게 이어진 이번 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오는 날이 많았고 국지성 호우가 잦았다.
3, 4일 비가 계속 오다가 며칠 간은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며 기온이 크게 오르다 다시 호우가 2, 3일 내리는 등 변덕스런 날씨가 육계생산성을 크게 저하 시키기도 했으며 육계시장은 날씨의 변화에 따라 육계소비지수가 오르락내리락 하며 소폭의 등락현상이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국내굴지의 닭고기회사에서 만든 두 종류의 육계제품에서 준치의 최고 12배가 넘는 합성항균제가 검출됐다면서 전량 리콜 할 것을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촉구하는 일이 발생하자 불안심리가 닭고기 구매에 영향을 미치며 육계시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7월 중순부터 8월 13일까지 생산선을 넘나들던 육계가격은 14일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8월들어 하루도 거르지 않고 16일까지 계속 비가 내리는 기상이변 속에 열대야 현상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폭염과 고온이 이어지자 시장으로 육계 반입량이 다시 늘어나며 시작해 8월16일 강세로 돌아서 연일 가격이 올라 8월 세째주 주초에는 세미, 얼치기, 하이브로 각각 kg당 1,540원으로 올랐다.

육계뿐 아니라 생산과잉이 어느 해 보다 심화됐던 토종닭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자 토종닭협회에서는 1차로 50만수 중 일부를 가공용으로 사용하고 폐기처분한데 이어 추가로 50만수를 더 냉장보관 하기로 하는 등 수급조절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토종닭 업계는 최대성수기에도 사상유래 없는 가격폭락현상이 나타나자 이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유통되면서 닭고기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고 시중에 유통중인 닭고기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소비자단체의 고발로 인해 소비를 더욱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토종닭계열사를 포함한 대규모 농장과 지역별로 물량을 배정하고 폐기처리 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자 가격안정을 위해 후속조치로 50만수를 냉동보관 하기로 했다.
9월 육계시장은 비수기로 접어들어 닭고기 생산과잉 현상이 심화되어 8월보다 가격이 다소 떨어지다 추석특수를 앞두고 다소 가격이 오를 것이나 생산비를 넘나드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