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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폐지소식에 외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

파란알 2008. 1. 28. 11:25
 농업기술 발전의 세계적인 성공모델

지난 1월 16일 인수위의 농촌진흥청 폐지소식이 외국 농업연구기관에 알려지자 농촌진흥청과 기술협력 중인 외국 국가와 농업연구기관 및 연구소에서는 앞으로 국제협력관계가 소원해 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농업과학원 작물연구소 관계자는 농촌진흥청을 농업기술 발전의 세계적인 성공모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민영화 소식에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미국농업연구청 국제협력부 아시아담당자도 농업은 기본적으로 1차 산업으로 기초연구는 국가가 보호하면서 연구해야 하며, 한국 농촌진흥청의 기술개발·보급체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민영화되면 새로운 관계 재정립을 우려했다.

또한 국제미작연구소(필리핀소재) 국제협력과 관계자는 농촌진흥청은 미국 등과 FTA 협상 체결 시점에 한국 농민에게 효과적인 농업기술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농촌진흥청은 가장 역동적이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한국농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과 훌륭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꼭 국가기관으로 존치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특히, 1970년대 국제미작연구소와 공동연구로 “녹색혁명”을 이룬 것처럼 가까운 장래에 국제협력의 강화로 “제2의 녹색혁명 창조”를 기대하였는데 농촌진흥청 폐지의 소식을 확인해 왔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선진 농업기술 도입뿐만 아니라 농업기술지원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에 훈련이나 기술지원을 통하여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제고를 목적으로 국제미작연구소를 비롯한 11개 국제농업연구기관, 미국을 비롯한 22개국, FAO를 비롯한 18개 국제기구와 국제협력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30여년간 112개국에서 3,200여명 외국농업과학자가 농촌진흥청이 자랑할 만한 기술인 벼 재배기술 체계, 가축 인공수정 등 우리의 우수한 농업기술 배워갔다.

이들 국가 중 6개국, 즉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스리랑카, 태국은 농촌진흥청에서 연수를 한 과학자들이 자국에서 동문회를 조직하여 활동하면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계속 도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농진청의 폐지소식을 접하면서 앞으로 기술교류의 단절을 우려함과 동시에 꼭 농진청이 국가기관으로 존속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