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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업계, 올 하반기 적신호를 청신호로 바꿔야

파란알 2008. 3. 5. 09:11

산란업계는 소비위축에 따른 불황과 수급불균형, 사료가격 인상등으로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어려움이 가증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가축통계에 따르지 않더라도 산란계 사육수수는 지난 ’05년 3월을 저점으로 증가세였고 ’05년 12월들어 다시 하락세였으나 이후 ’06년 12월에는 수육수수가 초고점에 다달았다가 이후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 산란실용계입식 수수가 감소하고 있음을 엿볼수 있다. 이는 새로이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실용계 병아리 수수가 감소하고 사육농가들의 도태의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수 있다. 지난해 계란수급동향을 점검해 보면 노계도태가 지연되는 바람에 1~5월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83만t 이었고 6~10월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4.2% 감소한 77만t 이었는데 이는 계란가격 하락에 따라 양계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돼 노계도태가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계란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6~8월의 병아리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7만6천t으로 전년 동기대비 2.1%감소했고, 2월까지의 계란생산량도 전년 동기대비 1%정도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 계란 산지가격은 지난해 추석이후 약세가 예상됐으나 산란계수수감소와 배합사료의 가격 인상등의 여파로 10월 중순이후 보합세를 보였고 전년보다는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또한 올 2월까지의 계란 산지가격이 전년동기보다 높았던 것은 산란계 사육수수 감소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국제 사료 곡물가격의 상승에 따라 이미 양계용 배합사료가격이 인상된데다 또다시 인상될 전망이여서 산란계 농가의 경영악화는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 우리를 애태우고 있다.
올해 양계산업을 전반적으로 매우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양계관련 단체 실무자들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특히 가파른 사료가격 인상과 유류비 상승등으로 인해 계란은 평균 1백원이상이 유지되어야만 현상유지가 가능한데 이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비관론은 산란계 사육 수수는 노계도태 지연과 환우등으로 5천5백~5천7백만수로 지난해 처럼 과잉공급이 우려된다는 점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 사료가격과 유류비 인상등으로 생산원가가 30%이상 상승해 올해 계란생산비는 10개당 1,109원 이상이 될것으로 전망, 채란농가의 경영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산란업계가 올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어려움이 가중돼 연말경에는 계란상인 일부가 부도위기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의견을 내놓고 이렇게 되면 농가부도로까지 이어지는 연쇄부도까지 예상된다는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농수산물 유통공사의 ’06년 주요농수산물 유통실태에 따르면 계란유통은 농가가 생산한 계란 판매처는 도매상, 산지유통인, 산지조합, 대량수요처, 대형 유통업체등으로 구분되며 10만수 이상 대군농장은 기존의 산지조합이나 유통인보다 직거래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계란유통에 있어 수집, 반출상 역할을 담당하는 산지 유통상인들은 농가로부터 계란을 수집해 도매상에 70%, 소매상에 30% 정도를 공급하고 있어 생산농가와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구조는 생산되는 계란의 86%정도는 수집반출상의 역할을 겸하고 있는 계란 산지 유통업자(22%)와 계란 도매상 (64%)에 의해 집란되고 있으면서 분산단계에서는 소매상(45%),대형 유통업체(23%)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른 계란 유통경로는 생산된 계란의 45%정도는 도매상이, 22%정도는 산지 유통상인, 15%정도는 산지조합, 7%정도는 대형유통업체가 수집하고 13%정도는 조합들과 같은 대량수요처로 직거래된다는 것이다. 산지 유통인은 자신이 수거한 계란 (22%)중 17%를 도매상에 나머지 5%를 소매상에 넘겨 결국 도매상은 전체 계란의 64%정도를 소매상(40%)과 대량 수요처(14%)로, 대형 유통업체(10%)로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체 계란의 13%정도를 수집한 산지조합은 7%를 대형유통업체에 넘기고 2%는 도매상에, 4%는 대량소요처로 유통시킨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계란의 유통구조는 단계별 유통구조 정비, 시설투자 및 제도 개선등 외형적 개선이 미흡하고 위생적인 면에서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우리 산란업계는 사료가격인상등 생산비 가중에 따른 경영압박으로 올 하반기에는 적신호가 예견되고 있어 산란농가와 유통인 모두가 계란 소비 확대와 안전하고 신선, 깨끗한 계란유통에 모두의 힘을 모아 이같은 적신호를 청신호로 바꾸는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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