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유통업계

안전하고 위생적인 액란 출시한 경이유통 김수동 대표

파란알 2008. 3. 26. 17:05

 
기호성향에 맞는 맞춤상품, 퓨전계란 상품 다양화 해야
 
 
가공제품 액란 소비 늘려 나간다
자동차 경정비 업체를 6년간 운영했던 경이유통 김수동 대표는 30년 넘게 계란유통업에 몸담고 있는 친형인 김일형 사장의 영향으로 사업을 전환해 계란유통사업을 하게된다.
처음에 시작한 때는 97년 추석이 지난 후였다. 차에 계란을 싣고 아파트와 주택단지를 순회하며 계란판매를 몇 개월 판매해 보았지만 겨울철에는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차량에 실은 계란이 얼기도 해 판매방법을 바꿔 식당에 납품하기도하고 중간유통상인, 재래시장, 중·소마트 등 판매처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영업전략을 구상하고 실천해 나갔다.
유통업을 시작한지 2년이 흐르자 체득한 판매노하우로 거래선도 어느 정도 확보되고 판매량이 눈에 보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왕란, 특란 품목은 원활히 판매 할 수 있었는데 대란은 마땅한 판매처가 없어 적체되는 애로점이 있었다.
대란을 소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판로를 개척할 즈음에 맥반석계란이 새로운 상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맥반석계란업체는 대란을 주로 사용하는 대량 수요처여서 이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대란도 원활히 판매 할 수 있었다.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앞만 보고 사업에 매진한지 6년이 흐르자 사업이 궤도에 오르며 돈도 조금씩 모아지기 시작하더라는 것이다.
경이유통 김수동 대표는 일반란과 영양란 등 생란 대부분을 집란 후 24시간 내에 중간유통업체 15∼20 곳에 공급하고 가공품인 액란을 제빵 업체 6군데 납품하고 있는데 협업농장 5곳에서 실어와 선별과정을 거쳐 하루에 생란과 액란을 포함해 5,000판 내외 물량을 유통하고 있다.

소비자 트랜드 간파한 제품다양화
우리나라사람들의 식품소비 트렌드는 외식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건강을 중시하고 기호와 맛을 지향해 과거에 양을 추구하는 것에서 질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가구당 식품지출비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되고 건강 및 기호식품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외식 지출비는 1990년 20%에서 2006년 46%까지 증가하여 일본이나 미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변화되고 있는 다양한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계란상품개발을 통해 소비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김 대표는 매운맛 계란, 신맛 계란 등 개인기호성향에 맞는 맞춤상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계란을 퓨전화해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위한 초콜릿, 치즈 등 궁합이 맞는 소재와 어우러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요리소재로 폭을 넓힌다면 1인당 200개 내외에 머물고있는 계란소비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산란업계에 몸담고 있는 생산자나 유통인들은 산지의 계란을 선별·포장해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에서 탈피해 새로운 패러다임전환으로 위험이 따르더라도 소비자 입맛변화에 따른 상품개발에 과감히 투자해야 할 때이며 개인의 능력이 버거우면 협업화를 통해서라도 시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통인 권익을 위한 대표단체 제 역할 요구
현재 국내에서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적정수준을 넘어 과도한 경쟁이 유발되고 있는 문제점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김 대표는 지적한다.
올해 들어 지난해 여름보다 60% 이상 산지가격이 올랐지만 거래처에서 오른만큼 가격을 반영해 주지 않고 있는데 이는 유통업체간 거래처선점과 확장을 위한 과당경쟁으로 집란가격 이하로 덤핑납품을 하는 일이 자주발생하고 있고, 중·대형마트에 입점하기위해 저가에 판매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심지어는 입점비까지 주면서 거래선을 확장하려는 등 무너진 상거래질서를 바로잡지 않는 한 계란유통업계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고 했다.
유통인 권익보호와 건전한 유통질서확립을 위해 대표성 있는 관련단체에서 강력히 계도하고 제재를 가해 질서를 어지럽히는 유통인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하며, 대형마트에서 할인판매 행사용 계란을 무리한 가격으로 납품할 것을 자주 요구 할 때는 유통인들이 해당 마트에 운집해 실력행사를 불사하며 저지하는 등 유통인 권익을 위해 앞장서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야하는데 지금까지 이런 일이 전무했던 것은 매우 아쉽다고 했다.
또한, 소비자에게 보다 신선한 계란공급을 위한 방안으로 정부지원자금을 받아 유통인에게 냉장차량을 보급하겠다는 계란유통협회의 계획도 100% 완벽히 준비가 된 후에 공표 했어야 했는데 마치 바로 이루어질 것 같이 얘기하다 무기한 보류된 상태여서 회원들에게 실망과 함께 집행부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계란유통협회에서는 회원들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사항들을 실행에 옮겨 진정으로 회원을 위한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경이유통 김수동 대표는 액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액란의 물동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내외인데 연차적으로 비중을 늘려 가공공장도 이전 확장할 예정이며 기회가 된다면 전문요리기관과 공동연구 수행을 통해 젊은이들을 위한 계란요리를 상품화해 계란소비를 확대하는데 일조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