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원의 중·대형마트에서 계란 할인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고 있다. 왠지 꺼림직해서 구매하지 않겠다는 것이 대체적인 소비자의 반응이다. 시중에서 계란소비가 크게 줄어듬에 따라 대상업체에서 중소상에게 납품되는 계란량이 크게 줄어 보유물량 회전이 원활하지 못하다. 산지에서는 집란량이 줄어들자 늘어난 체화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백방으로 납품처를 수소문해 보아도 뾰족한 수가 없어 농장에 방치되는 계란이 더 늘고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기온이 오르면 보관기관이 짧아져 애써 생산한 계란을 땅에 묻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체화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국의 난가는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금관련단체와 지자체에서의 닭고기와 계란은 AI와 무관하다는 홍보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선입견을 허무는 차별화 전략이 절실한 때이다. AI 공포로 유통마장의 닭·오리 코너는 전멸하다시피 해 유통매장 닭 코너에는 얼씬거리는 손님이 없어 한산한 요즘이다. 예전에 5,000∼6,000원 하던 백숙용 닭이 3∼4천원으로 가격을 내리기도 하고 1+1 판매촉진 행사를 벌여도 AI 때문에 매출이 60% 이상 줄고 있다. 그러나 대체재인 돼지고기 판매 코너엔 사람들이 몰리고 있고 가격도 올랐으나 AI특수를 톡톡히 누리고있다. 생산자뿐만 아니라 가금류를 취급하는 요식업체들도 폐업위기에 몰리자 한국음식업중앙회와 한국프랜차이즈협회로 구성된 AI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닭. 오리 외식업 종사자 범국민 소비촉진 호소대회'를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먹어달라고 거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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