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유통업계

아주유통 박희종 대표 친환경 인증 서둘러

파란알 2008. 11. 25. 11:05

계란유통업 종사자 위생요건을 갖추는 일 시급하다

 

 

부업으로 시작한 계란판매업이 천직돼
22년전 AS공법으로 상수도관의 녹을 제거하는 스켈링 신기술을 일본에서 연수받고 취업을 준비하던 아주유통 박희종 대표는 인천 부평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던 친구의 권면으로 해외취업 전까지 부업으로 계란판매업을 하게 된다.
낮에는 서초동 지사에서 해외취업에 대비한 실무교육을 받고 퇴근해서는 새벽까지 계란판매에 매달렸다. 신림동에 조그만 매장을 내고 중고차를 구입해 재래시장, 슈퍼마켓, 식당 등에 계란을 납품하는 일을 계속했는데 예정보다 취업이 늦어지자 부업으로 시작했던 계란판매업으로 업종을 변경한다.
차량이 노후돼 다시 중고화물차를 구입했는데 구입한 차량에 "아주" 라는 상호가 페인팅 되어 있었고 이 차량으로 계란을 납품하다보니 거래선에서는 자연스럽게 아주계란으로 불리게 되어 상호를 아주계란유통으로 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계란판매업은 자금회전이 빠르고 노력한 만큼 수익이 바로 오르는 매력이 있어 박희종 대표는 피곤함을 잊고 계란판매에 몰두했다.
밤 12시까지 거래선확장을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나다 집에 당도해 새벽1시쯤 눈을 잠깐 붙이고 새벽 4∼5시에 일어나 농장으로 계란을 실으러 가는 생활을 2년쯤 했던 어느날 파주지역 농장에서 집란을 하고 차를 몰고 서울을 향해 나오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차가 논바닥에 곤두박질 쳤는데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 이후 배송직 직원을 채용해 업무를 분담하기 시작한다.

 

 

소포장 브랜드란 판매비중 높여
소형슈퍼마켓, 식당, 재래시장 등에 납품하던 아주유통 박희종 대표는 생필품 유통이 재래시장에서의 비중의 줄어들고 현대식 시설을 갖춘 중·대형유통마트가 들어서며 생필품유통비중이 재래시장에서 유통마트로 확대되기 시작하던 90년대 초부터 사업규모를 키워 나갔다. 먼저 매장을 봉천 6동 28-63번지로 확장이전하고 영업직 사원을 증원하는 한편, 직납거래선과 중간도매 거래처를 늘려 나갔으며 판란 판매를 낮추고 10구, 15구 소포장 브랜드란을 개발해 부가가치가 높은 계란판매의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아주유통에서 18년전 처음 만든 상표란은 "청결란" 이다. 소비자에게 깨끗한 계란의 이미지를 알리는데 목적을 두고 출시했던 "청결란" 은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는 효자상품이다. 이외에 참숯생란, 시골란, 참솔란, 좋은계란 등 브랜드란을 50여곳의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소비확대 해야
계란소비를 많이 하는 나라들은 자국의 문화와 결합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계란과 닭고기의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본의 계란가공수준은 놀랍게 발전하고 있다. 날계란에 밥을 비벼먹는 '전용소스'까지 출시되었고 편의점에서 즉석으로 먹을 수 있는 계란요리가 보편화 돼있다. 판매대에는 각종 유제품과 함께 계란으로 만들어진 식품회사의 푸딩이 진열돼 있다. 계란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고 있다.
학교급식에도 우유와 함께 계란푸딩이 배급되고 있을 만큼 인기가 좋으며 거리에서 계란푸딩을 즐기는 여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판매대에 진열돼 있는 계란 가공식품은 푸딩뿐만 아니라 계란으로 만든 두부는 계란 특유의 질감은 강조하고 비릿함을 없애 젊은층의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다. 계란찜은 물론이고 계란말이까지 조리상태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1인용에서 2인용으로 소포장제품도 판매되고 있어 독신남녀나 신혼부부들이 손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도시락 반찬인 계란말이가 일본에서는 계란말이 전문점을 탄생시키기도 하고 백화점과 편의점에서는 언제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계란말이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국민 연간 1인당 350개의 계란소비가 가능했던 것은 끊임없는 상품화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계란가공산업이 계란소비를 주도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계란소비를 늘리려면 일상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요리가 개발되어야 해고 이를 위해 유관단체나 협회에서 요리개발을 위한 연구비를 책정하고 요리개발을 통해 다양한 계란요리를 소비자가 먹어야 한다고 박희종 대표는 주장한다.

제도권에서 관리·감독해 계란 이미지 높여야
학교급식에서 계란의 이용에 대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교급식에서 계란을 이용하는 횟수는 월 1∼2회가 22.5%, 3∼5회가 45.1%, 6∼10회가 21.0%로 전체의 3/4이상이 월 3회 이상 계란을 급식재료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에 제공되는 계란의 요리형태는 계란말이(32.6%), 계란찜(28.6%), 장조림(17.5%), 스크램블(8.9%) 순으로 조사되었으며, 계란 요리 제공에 따른 학생들의 선호정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69.6%가 계란요리를 좋아하는 것으로 답하였고, 싫어한다는 답이 전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계란의 구입형태는 등급계란은 59.8%, 일반계란 22.6%, 14%는 액란을 구입하여 식재료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학교급식에서도 재료가 고품질, 편이식품으로 급식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급식담당 영양사들은 학교급식에서 계란요리에 대한 불편사항과 개선할 점은 단체급식용 계란요리 개발, 계란 요리책자 보급, 계란의 위생도 향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전문가들은 계란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요리방법과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계란 위생 과 품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박희종 대표는 요리개발과 함께 위생적인 계란 공급을 위해서는 계란유통업 종사자들이 제도권의 관리, 감독 하에 일정한 위생요건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산란계농장에서 HACCP 인증을 받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계란집하장, 계란유통업체에도 이 기준을 적용해 위생적인 계란을 유통해야하는 만큼 먼저 한국계란유통협회에서 계란유통업에 종사하기 위해서 갖추어야할 기본매뉴얼을 설정하고 이 요건을 갖춘 자만이 계란유통업을 할 수 있게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박 대표는 경기도 시흥시에 HACCP기준에 준하는 GP센터 건립과 계란상품의 친환경 인증작업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