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유통업계

생산농가와 협업해 공동GP센터 건립추진

파란알 2008. 12. 9. 08:16


한국계란유통협회 부산지부 전태준 지부장

 

 

소비자에게 전달까지 철저한 관리 필수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계란은 생으로도 즐겨 섭취하기 때문에 품질이 매우 중요하다. 계란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해야하며 파각이 없어야한다. 또한, 난각에 이 물질 없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청결한 상태가 유지되어야 좋은 계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축산물에서 중요시되는 항생제와 항균제 같은 잔류물질과 살모넬라 감염여부 등은 소비자의 구매조건에 우선순위를 두는 중요한 사항이다. 이러한 조건들을 갖춘 계란이 유통되어 소비자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생산단계에서 유통경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단계에서 오염원 없는 신선란만 출하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충분한 영양공급과 질병예방, 스트레스요인제거 등으로 난각의 강도가 높게하는 것이 중요하며 난상의 케이지와 집란벨트의 정비를 통하여 집란으로 인한 파각란을 줄여야 할 것이며 집하장으로 이동 및 선별과정에서 기기의 철저한 점검프로그램과 포장 및 이동시스템의 정비로 파각란을 줄여야한다. 계란의 품질을 좌우하는 난백과 난황의 점도가 중요하다. 난백 품질은 전염성 기관지염(IB)과 같은 질병의 영향을 받으며, 난각질과 난각색, 또 산란율도 동시에 악화된다. 그러나 난백 품질이 저하되는 주원인은 계군의 주령과 계란의 저장조건이다.

 

 

생산자 기본원칙 습관화해야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의 난백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란이 언제 계군별로 산란되었는지를 알고 선입·선출방식으로 회전시켜야 한다. 계란을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도 물론 필수적이다. 너무 오랫동안 직사광선과 같은 높은 온도에 노출시키는 것은 난백 품질의 손상을 가져오므로 보관에 대한 개념이 필요하다.

또한, 식란에 대한 미생물 및 잔류물질에 대한 농가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축산물에 대한 항생제의 잔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계란의 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식용란의 미생물 및 잔류물질의 검사요령을 강화하고 06년부터 농가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부적합한 농가가 발생되었을 경우에는 행정조치를 취하게 된다. 산란농가에서는 질병예방을 위하여 전용백신 프로그램을 설정하여 철저히 이행해야하며 항생제의 사용억제와 계란의 관리를 철저히 하여 변질 및 부패된 계란이 유통되지 않도록 해야하는 등 품질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

HACCP기준에 준하는 집하장 요구 커져
유통단계에서 신선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계란유통을 위해 집란 후 수집·보관단계에서 선별. 세척. 검란, 포장과정에서 2차오염이 발생하지 않고 위생적인 계란선별이 정착을 위한 계란집하장의 HACCP기준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에서 계란의 품질을 유지관리하기 위하여 현대식 계란집하장들이 건립되고 있는데 주로 청정지역 부지에 세워지고 있으며 원란의 보관을 위한 보관실의 저온온도와 선별,포장 등 장소의 저온온도시설과 상품보관실의 저온온도에 따른 냉각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선별 및 포장기기는 세척을 필수조건으로 하는 무인검란시설로 오란, 파각란(실금란), 육반란, 혈반란, 신선도의 자동측정을 할 수 있는 장치들이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집하장의 보관온도기준이 없어 집하장마다 계란보관온도는 제각각이다. 신선도 유지를 위한 온도관리를 미국에서는 월란의 보관온도는 15.6℃ 이하로 유지하고 있으며 상품포장을 마친 계란은 7.2℃로 유지하고 있으며 습도는 70∼80%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준이 설정되어 있는데 포장한 계란의 소매점으로 수송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냉장탑을 장착한 차량을 사용해야하고 운송차량은 7.2℃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국내에도 종업원의 위생기준과 원란, 상품란, 운송차량, 판매장소의 온도와 판매장에서의 상품보관 온도기준의 설정이 필요하다. 즉 안전성과 신선도유지를 위한 콜드체인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지부 생산자와 협업해 집하장 건립추진
우리나라관문이자 제2의 도시인 부산은 현재 약40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외국의 선박들이 정박하는 일정과 선박수에 따라 계란 소비량이 증·감되는 특성을 지닌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지역에서 계란유통업 종사자들은 약 70여명에 이르고 있고 한국계란유통협회 부산지부에 소속된 회원은 35명이다. 전태준 지부장은 1년임기의 지부장을 3년동안 역임하며 부산지역 계란유통인들의 권익을 대변해 왔다.

지난해부터 지역의 생산농가와 함께 GP쎈터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올 4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으로 무기한 연기되었던 GP쎈터 건립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농가에서는 부지를 제공하고 유통협회 부산지부회원 중 참여를 원하는 회원에 한해 구좌당 1,000만원하는 지분을 개인이 원하는 만큼 구좌 참여를 통해 설립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전태준 지부장은 GP쎈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은 30개들이 판란의 경우 매출대비 부가가치가 떨어져 외형상으로 많이 팔아도 실속이 없고 높은 기온으로 계란이 쉽게 변질될 수 있는 여름철에 팔리지 않고 적체되어 있는 계란을 처리하기 위해 밀어내기 식으로 밑지고 팔아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대상업체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애로사항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대상 유통업체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대적 시설을 갖춘 집하장을 생산농가와 공동으로 운영하면 집하장의 저온보관시설을 통해 선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좀더 오랜 기간동안 계란을 보관할 수 있고 집하장의 계란수량 파악과
시장수급상황에 따라 농가와 협의를 통한 계획생산이 가능해 계란의 과·부족 현상에 발빠르게 대응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농가와 유기적인 정보교환으로 지역특화 특산물을 이용한 기능성계란 상품개발이 가능하고 이를 통한 계란의 부가가치를 높여 생산자와 유통인을 위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소비자들에게는 고품질의 계란을 제공하는 등 채란 업계가 안고있는 여러 문제를 공동집하장운영을 통해서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전태준 지부장의 주장이다.

전국계란유통인 모임인 난우회 이끌어
전태준 지부장은 11월에 부산지부 정기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신임 지부장에게 내년에 바턴을 넘겨주지만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공동집하장 건립을 위해 신임 집행부와 함께 일을 추진하게 된다. 부산지부 업무와 함께 전국의 계란유통인들의 모임인 난우회를 2년전부터 이끌고 있는 전 지부장은 각지역에서 계란유통업계를 대표하는 회원들이 2달에 한번씩 모임을 정례화해 전국의 계란유통상황을 점검하고 지역간의 수급상황 등의 정보교환을 통해 건전한 계란유통질서를 계도해 오고 있다.

경북 경산인 고향인 전준태 지부장의 집안은 50년전부터 산란계농장을 운영해 왔고 76년부터 계란유통업도 함께 해왔으나 81년에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에는 농장은 정리하고 계란유통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규모가 커져 여러명의 직원과 다수의 운송차량을 가지고 있는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은 차량을 직접 세차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계란의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려면 계란을 운송하는 차량부터 청결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