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소식

옥천농장 유수상 대표, 농장에 장애인 터전 마련

파란알 2008. 12. 22. 16:13

 


세계최고의 계란생산이 목표


 

체육인에서 양계인으로 변신
오랫동안 국내체육계에 몸담고 역도발전의 산파역을 담당했던 옥천농장 유수상 대표가 양계인으로 탈바꿈한 것은 불과 5년 전이다. 젊은시절에는 역도국가대표선수로 각종국제대회에 참가했고 84년 LA올림픽때는 남자역도 코치로 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과 92년 바로셀로나 장애인 올림픽때는 국가대표 역도 감독으로 선수를 조련해 두 대회를 통해 금, 은, 동메달 20여개를 따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던 유수상 대표는 유년시절부터 깊은 관심을 가졌던 장애인에게 자생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장애인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경기도 포천에 숙소와 작업장을 만든 후 국고보조를 전혀 받지 않고 하체를 움직일 수 없으나 양손과 양팔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척수장애자를 모아놓고 조각공예기술을 익히게 한 후 가구업체를 찾아다니며 원목가구에 조각공예하는 일을 하청 맡아 사업을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원목가구의 수요가 떨어지자 일거리가 끊어지면서 4억원의 빚을 지고 사업을 접어야 하는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된다. 이후에 건설현장 인부들에게 밥을 지어주는 식당을 2년여 운영하면서 장애인유통사업을 하면서 진 빚 4억원을 모두 청산하기도 했다.

충청북도 옥천군 안내면 오덕리 산 8번지에 자리한 옥천농장은 전에 가까운 인척이 운영해 왔었다. 농장운영이 잘되자 인척은 건축업에 손을 대기 시작해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98억의 빚을져 농장이 다른사람 손에 넘어갈 상황이 되자 유수상 대표를 찾아와 농장이 넘어가게 됐으니 유 대표가 인수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더라는 것이다. 농장인수를 위해 거처를 옮겼을 때에는 계사 대부분은 비어있었고 계사 한 동에 닭 일부가 있었다.

유 대표는 이 지역에 포도재배하기에 좋은 기후조건이어서 포도를 심고 싶었으나 당장 포도모묙을 사고 포도밭을 개간하려면 족히 3,000만원이 필요해 돈을 구할 방도를 찾던 중 당시 옥천군 유지로 가장 많은 포도밭을 재배했던 고 김재춘씨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3,000만원을 빌려줄 것을 요청하자 동네유지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통장을 건네 주더라는 것이다.
빌린 돈으로 묘목을사고 훼손된 밭 일부를 보수해 포도를 심고 수확하여 판매하고 남은 포도는 포도중탕을 내려 판매해 고 김재춘씨에게 빌린 돈을 모두 갚기도 했다.

농장을 인수할 뚜렷한 방도를 모색하던 어느날 현재 사무동을 포함한 필지가 무연고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필지 450평을 370만월에 구입한 후 2003년 6월 19일 당시 공매가 8억원을 지불하고 농장을 유수상 대표 명의로 인수하고 '옥천농장' 이라는 간판을 내 걸었다.

농장을 인수할 당시 유 대표가 손에 쥔 돈은 없었다. 무연고 필지의 땅을 구입했을 때나 공매가 8억원의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치를 때에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계약금을 치른후 중도금을 치를 때에도 중도금 치를 날자를 목전에 두고도 해결방안이 없어 계약금까지 날리고 거리로 쫓겨 날수도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보이지 않는 손길이 도와 잔금까지 무사히 치르고 농장을 인수할 수 있었다.

세계최고의 계란 생산이 목표
국가대표선수생활과 대표팀 코치와 감독 등을 역임한 유수상 대표는 선수를 지도할 때 최고의 시설과 환경을 제공하고 체력증강을 위한 고단백 영양소를 제공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제반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처럼 농장에 있는 닭들이 좋은 환경과 영양분을 공급받고 신선한 알을 낳을 수 있는 최고의 시설과 환경을 갖추는데 주력하고있다.

옥천농장은 2003년부터 친환경 인증과 생산제품 특허출원을 위해 5년여간 노력 끝에 2007년 5월 30일에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농장으로 인증 받았으며 올 8월 22일 GABA가 함유된 "금적산 뽕란"을 특허를 획득했다.

금적산 뽕란은 뽕나무와 뽕잎에서 추출한 GABA(Gamma-Butyric Acid)성분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식품소재로 이용되기 시작했으며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GABA라는 약자로 통용되고 있다.
GABA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신경안정작용, 스트레스 해소, 기억력을 촉진시켜주는 물질이다. 또한 우울증을 완화하고 뇌졸중과 치매를 예방하는 효험이 있으며 결장암이나 대장암의 세포의 전이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에 의하면 뽕잎농축액 1L당 479.03mg의 GABA 성분이 있고, 계란 1개에는 0.012mg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옥천농장은 금적산뽕란 특허획득에 이어 지난 10월 20일에는 국내 산란계 농장 중 5번째로 충북지역 산란계 농장 중에서는 첫 번째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적용 농장으로 지정 받았다.

천혜의 환경과 최적의 급이, 급수 닭에게 제공
옥천농장은 금적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8만5천평 부지중 5만평의 양계농장은 해발 250m에서 300m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3단 3열의 A형케이지 시설을 갖춘 폭 9.3m×180m 개조형 무창 계사2동을 비롯한 4동에 12만수를 사육하고 있고,
지난해 신축한 직립식케이지를 설치한 폭 12.3m×110m 무창계사 2동에 10만 3천수를 사육하고 있다. 이외 5만수를 사육할 수 있는 중추계사 2동, 주당 211,6000수를 부화할 수 있는 부화장, 계분공장 2동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옥천농장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A형케이지 계사길이 180m는 국내최대길이의 계사일 것이라는 유성룡 부사장은 옥천농장은 분진 발생량이 타 농장에 비해 월등히 적어 계사입구에서 휀이 설치된 계사 끝이 선명하게 볼 수 있을 만큼 계사내부에서 먼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사료는 일반사료보다 가격이 비싼 영양사료를 주문하고 농장에 심은 1,000주의 가시뽕나무에서 뽕잎과 가지를 공급받아 물과 함께 2∼3일간 끓여 만든 뽕 농축액 60리터와 미생물제제와 영양사료 205kg을 섞어 발효사료를 만든다.
이 발효사료를 배합사료 1톤에 뽕나무 농축성분 발효사료를 15kg 섞어 닭에게 급여하고 있고 음수에도 일정비율로 혼합해 급수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과 고영양의 사료를 먹은 닭이 낳은 알은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선도를 오래 유지하고 난백과 난황의 흐트러짐이 적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재 환우중인 계군을 제외한 산란에 가담하는 계군이 하루에 생산하는 계란은 120,000개 내외인데 부산, 서울, 대전 등에서 주문이 끊이지 않고 비수기에도 농장에 체화되는 물량 없이 일반란 보다 개당 5원정도 비싼 가격으로 출고되고 있다.

장애재활복지센터 건립추진
38년전에 기독교에 귀의한 옥천농장 유수상 대표는 40년간 한국체육발전을 위해 일할 때 에나 장애인복지사업을 할 때에도 지금의 옥천농장을 인수할 당시에도 수많은 난관이 있어왔고 어려운 굽이굽이마다 절망하고 낙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적절한 때에 보이지 않는 손길이 도와줘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술회한다.
신의 존재를 확신하며 늘 함께 한다고 믿는 신앙인의 한사람으로 하나님에 대해 깊게 알고 체험하고 싶어 신학원에 재학중인 만학도 이기도 한 그는 92년 시작해 참담한 실패를 경험한 장애인복지센터를 건립을 꿈꾸어왔는데 현재의 옥천농장 규모와 위치가 장애자 타운의 최적지라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선정된 3,500평 부지에 장애인숙소와 작업장을 세우고 탄탄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정상인 못지 않은 기술함양을 통해 자활의 길을 열어줄 복지센터 건립을 구체화하고 있는 유수상 대표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그늘에 있는 그들에게 제 기량과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도 떳떳하게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제몫을 감당하며 미래와 희망을 꿈꾸지 않겠냐고 반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