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북한의 축산정책

파란알 2009. 12. 31. 07:40

북한 축산정책의 기본 틀은 풀 먹는 집짐승을 길러 고기, 알, 젖과 같은 축산물을 많이 생산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정책은 김일성이 1962년 8월 평안북도 창성군 ‘지방 당 및 경제일꾼 창성 연석회의’에서 비롯됐다.
 
“산을 낀 고장에서는 산을 잘 이용해야 한다”면서 “창성군에서는 풀 먹는 집짐승을 많이 길러 풀과 고기를 바꿔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던 것이다.
 
김일성의 지시대로 풀과 고기를 바꾸자면 소, 양, 염소, 토끼와 같은 초식동물을 사육해야 한다. 그러나 김일성은 돼지목장과 닭공장을 대대적으로 건설하도록하는 모순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김정일은 1990년 초에 뉴질랜드, 스위스 식 축산업을 받아들여 온 나라에 염소 기르기 운동, 토끼 기르기 운동, 거위, 오리 기르기 운동을 벌여 풀과 고기를 바꾸라고 대대적인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태천 청년 토끼 종축장, 장강 토끼 종축장, 연탄 토끼농축장 등의 종축장이 만들어 졌으며 토끼종자 대부분을 호주에서 들여왔다.
 
또한 ‘민화협’을 통하여 조선에 친인척이 있는 동포에게 염소의 종자를 구매하여 중국을 통한 조선 보세구역의 수입방식으로 한국산 흑염소와 중국 흑염소와 호주산  종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키우려 해도 사료 때문에 키울 수가 없어 대부분이 당간부들의 술안주로 없어 졌다. 이후 ‘민화협’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해외 동포로부터 원조를 받아 1998년부터 젖소를 사육하기 시작 했다.

1998년 젖소 총 사육 두수는 200두였으나 현재 약 600여마리를 가지고 있으며 250여 마리가 젖을 생산하고 있다. 남포시와 평양시에 젖소목장 4곳과 한우목장 6개가 있다.

육우는 군수 물자로 처리되기 때문에 함부로 도살 할 수 없다. 그래서 소고기는 거의 대부분 핀란드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2~3년 전부터는 아르헨티나 것을 일부 받고 있는 실정이다.